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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곳의 모두 다른 외식업 매장을 성공시킨 현현의 하덕현 대표가 쓴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안내서. 아이템 선택부터 상호와 위치 정하기, 운영과 확장까지 하덕현 대표가 첫 가게를 창업한 과정을 따라가며 상세히 다룬다.
이 책은 작은 가게에는 거창한 브랜딩보다 고유성이 필요하고, 초보 사장은 매뉴얼보다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외식업 외에도 다양한 일의 지침서로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은 작은 가게에는 거창한 브랜딩보다 고유성이 필요하고, 초보 사장은 매뉴얼보다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외식업 외에도 다양한 일의 지침서로 읽히는 책이다.
서울의 여러 지역에 있는 좋아하는 가게들을, 알고 보니 한 곳에서 만들었다. 그걸 알게 되었던 건 꽤 오래 전이었다. 서촌의 오무사, 혜화의 독일주택과 수도원, 안국의 법원, 연남동의 (당시) 공그로트… 새 가게 소식이 궁금했기에 하덕현 대표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2023년, 하덕현 대표님의 회사 현현이 창업 컨설팅 프로젝트 ‘리퀴드유니온’을 공개하며 웹사이트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인스타그램으로 접했다. 들어가 보니, 그간 만들어 온 외식업 매장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첫 가게인 인생의 단맛 운영에 관한 에세이가 아카이브되어 있었다.
웹사이트를 단숨에 살펴보며, 그동안 가보았던 현현의 매장들이 왜 인상 깊었는지 알 수 있었다. 잘되는 ‘F&B 브랜드’를 만들어 확장하기보다 매번 새로운, 고유한 가게 여러 곳을 만든 이유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초조해졌다. 누군가가 먼저 대표님에게 책을 내자고 연락할까 봐. 생각을 정리하고 최대한 빠르게 출간 제안 메일을 보냈다.
대표님은 현현이 만들어 온 매장들에 대한 오랜 관심과 애정이 드러나는 메일이 인상깊었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논픽션 플랫폼을 운영하다 이제 막 출판을 시작한, 첫 책도 나오지 않은 시기에 있던 회사의 편집자를 만나 주셨다. 미팅은 했지만 대표님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었다. 한 달쯤 시간이 흐르고, 현현의 새로운 매장 ‘필로소피 라운지’가 오픈했다. 궁금한 마음에 혼자 가서 술 한 잔과 함께 책을 읽었는데, 마침 미팅 때 참석했던 매니저님이 근무하시는 날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다음 미팅을 잡게 되었는데, 두 번째 미팅을 하던 현현 사무실의 테이블에 내가 이전 회사에서 편집했던 『수평 조직의 구조』(스리체어스)가 놓여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감사한 우연들 덕분에 그 자리에서 책의 상세한 기획을 논의할 수 있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성 있는 논픽션을 기획하고 있던 당시 회사의 방향과 하덕현 대표님이 쌓아온 시간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제를 찾았다. ‘소자본 외식업 창업자를 위한 책’. 첫 가게인 ‘인생의 단맛’ 시절을 메인으로, 그동안 여러 매장을 만들어 온 경험을 담아 첫 가게를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기로 했다.
기존 원고들을 책의 방향에 맞게 다듬고 일부는 추가 집필하면서 연재를 했다. 매주 새로운 회차를 준비할 때마다, 나에게도 새로운 참고서가 생기는 기분이었다. 외식업이 아닌 일을 하는 나에게도 큰 울림이 되었다. ‘콘텐츠 참상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에 따르면 ‘참상인’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일하고, 직업 윤리가 있으며, 손님을 기적으로 여기고, 이윤을 남기는 사람이다. 모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룬 것을 말하는 글에 수모는 없고 성취만 있다면 글을 통해 가장 득을 얻는 사람은 저자 자신일 것이다. 성취의 과정에 수모가 없었을 리 없고, 어떤 부분만 빼놓고 그럴듯하게 전시한 이야기를 읽는 독자는 감탄할지언정 배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참상인의 길』은 성취에 이르는 과정을 솔직하게 다룬, 독자를 몰입하고 배우게 하는 글이다.
『참상인의 길』에는 수모가 있다. 가게를 열기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 사장으로서 온전히 책임져야 했던 사건 사고까지. 그래서 업의 경계를 넘어 공감하고 배울 수 있었다.
성공적인 북펀딩과 함께 책을 출간한 이후 여러 번의 북토크가 있었다. 그때마다 외식업을 준비하는 독자들이 찾아왔다. 책을 계기로 별도의 연락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실제 컨설팅으로 이어진 사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출간 후 2년이 지난 지금 리퀴드유니온의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2023년 오픈 당시 15개였던 포트폴리오(매장) 목록이 30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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