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축 여행김예슬202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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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근현대 건물을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 여행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시기에 지어진 건물이 간직한 이야기를 발굴한다. 건물을 공들여 관리하고 사용했던 역사 속 인물, 건물에서 벌어진 사건, 옛 사람들이 가꾸어 둔 아름다움까지. 10년 가까이 건축 여행을 해온 김예슬 작가가 서울의 54곳 건축 여행지를 안내한다.


2023년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즈음, 인스타그램에서 김예슬 작가님의 계정(@ysk.kr)을 발견했다. 당시에는 출간 경험이 없는 개인이셨지만, 근현대 건축물에 관한 빼곡한 사진과 기록에 이끌려 팔로우했다. 서울에 살면서도 몰랐던 아름다운 건물, 매일 지나치면서도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건물의 역사까지. 계정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여행하는 것 같았다. 

서울에 쌓인 시간, 변화하는 도시에 관심이 있었기에 비슷한 계정들도 여럿 팔로우하고 있었다. 그중 김예슬 작가님의 계정에 유독 눈이 갔던 것은, 유일하게 ‘목적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증명하거나 어떤 사업을 위해 계정을 운영한다기보다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 몰입해 기록하고 있는 사람. 당시 거의 9년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오래된 건물을 직접 가보며 기록하고 계셨다. 끈기와 애정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김예슬 작가님은 스스로를 ‘건축 여행자’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서울에 쌓인 시간을 여행하는 법’이 궁금했다. 연구자나 전문가가 아닌, 여행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 ‘서울 건축 여행’을 주제로 책을 만들어 보자는 출간 제안을 하게 되었다. 

작가님은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집필로 쏟아내셨다. 마치 때를 기다린 것처럼. 일주일에 4~5화를 연재하며 분량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집필을 마쳤다. 다음해 봄에 맞춰 예스24 북펀딩을 통해 『서울 건축 여행』을 출간했다. 펀딩은 목표 금액을 훌쩍 넘겨 1000만 원 넘는 금액을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출간 이후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책읽아웃 ‘오은의 옹기종기’,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페어링’ 등에 작가님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도서관, 책에 소개된 손기정문화도서관과 용산역사박물관 등에서도 책을 주제로 작가님의 강연이 열렸다.

정말 좋아서, 마음을 담아 하는 여행과 기록이 쌓여 책이 되었다. 책을 통해 ‘건축 여행’을 작가님의 키워드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래된 건물의 아름다움은 물론, 숨겨진 이야기까지 탐구하는 것이 김예슬 작가님의 건축 여행이다. 작가님은 사람들이 지나치는 오래된 건물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역사적 사실을 조합해 여행의 내러티브를 만든다. 책을 내기 전에도, 3년 차 작가가 된 지금도 성실히 여행하고 있다. 

김예슬 작가님은 ‘건축 여행자’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가이자 강연자로 성장하셨다. 출간 제안 당시 3000명대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현재 2.6만 명으로 늘었다. 진심으로 쌓아온 시간을 결과물로 정돈해 내어놓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키워드를 확고하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콘텐츠의 의미와 힘이 아닐까. 특히 책이 잘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2026년 4월 6쇄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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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26. 6.